檢 “盧 전대통령 내주 소환”

檢 “盧 전대통령 내주 소환”

입력 2009-04-15 00:00
수정 2009-04-1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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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음주 중에 소환키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4일 “내주 초가 될지 중반이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주에 노 전 대통령을 소환키로 했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 대한 검찰의 이상기류도 감지돼 귀추가 주목된다. 박 회장 진술과 정황증거만으로는 유죄입증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대검 중수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 회장 구명로비에 나선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이달 중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상당부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송금받은 500만달러 중 3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가 지난해 12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창업투자사 ‘엘리쉬&파트너스’로 흘러 들어간 사실을 밝혀내고 건호씨와 500만달러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건호씨와 연씨를 불러 두 개의 창업투자회사를 조세회피지역에 잇따라 설립한 이유와 건호씨가 500만달러 투자나 운영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건호씨는 검찰 조사에서 회사의 지분을 보유했지만 지난해 5월 정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홍 기획관은 “(건호씨 지분이 정리됐다고) 검찰이 확인한 적 없다.”고 말해 건호씨를 여전히 회사 운영자로 보고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또 권양숙 여사의 막내동생인 권기문(55) 전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을 이날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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