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는 그동안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한 사례가 없다. 과거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비자금 사건은 모두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그동안 중수부를 거쳐간 어느 VIP급 인사들보다도 그 급이 높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이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출석 조사나 방문조사를 받을 경우 수사를 맡을 책임자는 누구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검찰은 그동안 이른바 VIP 인사들에 대해서는 대검 수사기획관이 조사 전 간단히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는 등 예우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는 전직 대통령인 만큼 이인규 중수부장과 티타임을 갖고 홍만표 수사기획관이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홍 기획관은 1995년 전·노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자금 수사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로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맡았었다. 당시 특수부장이던 김성호 국정원장과 함께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해 세간에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홍 기획관이 직접 할 경우 우병우 중수1과장, 이석환 중수2과장, 이동열 첨단범죄수사과장 등이 파트너로 참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장소로는 대검 청사 11층에 마련된 특별실인 1120호일 가능성이 높다. 이 곳은 화장실과 샤워기, 소파, 침대가 딸린 수면실 등이 마련된 51㎡ 크기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09-04-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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