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복판에서 고등학생 수십명이 학교 응원전을 펼친다며 속옷만 입은 채 ‘누드쇼’를 펼쳐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서초동 모 고등학교 학생 30여명은 지난 28일 오후 9시쯤 팬티만 입은 채 강남역 유흥가 이면도로 전체를 막아서고 원 형태로 모여 40여분 동안 학교 구호를 외치는 응원전을 펼쳤다. 유도부, 응원단 등 교내 운동관련 동아리 회원들로 구성된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원 가운데로 나서며 “우리는 자랑스런 ○○고 학생들입니다. 꼰데스 꼰데스 데쓰까라 무스까 움바따 움바따 ○○ ○○ 빅토리 야!”라는 구호를 반복했다.
응원전을 주도한 학생은 “전통 있는 학교에 다닌다는 자부심을 키운다는 의미로 이같은 이벤트를 만들었다.”면서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학생은 “이렇게 억압스러운 분위기에서 누가 못하겠다고 하겠느냐.”면서 “여자들도 많은데 죽고 싶다.”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9-03-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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