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이래 최고령 졸업생
이한구옹
이옹은 1946년 이 학교 사범대 영어과에 입학했던 ‘개교둥이’였다.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이던 1950년 6·25전쟁이 터지는 통에 학교를 잠시 떠나 있다가 모교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58년이 걸렸다. 1945년 경성사범학교 보통과를 졸업한 이옹은 서울대가 개교한 이듬해 사범대 영어과에 입학했다. 그는 1948년 문리대 독어독문학과로 편입하고 유학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졸업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4학년 1학기 때 6·25 전쟁이 터졌다. 휴전 후에도 피아노 부속품, 책, 독일영화를 수출입하는 무역상으로 입에 풀칠하느라 독일 유학의 꿈은 가슴 속에 접어야만 했다. 1959년 결혼해 가정을 꾸린 뒤엔 학교로 돌아가고픈 소망마저 물거품이 됐다.
인문대는 26일 오전 11시 교수회의실에서 이옹에게 졸업증서와 함께 독문과에서 준비한 감사패를 수여하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9-02-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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