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문학 계속 연구할 생각”

“한국 여성문학 계속 연구할 생각”

입력 2009-02-21 00:00
수정 2009-02-2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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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대 출신 첫 서울대 박사학위 받는 중국인 리리추씨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 중국인이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주인공은 오는 26일 ‘한·중 기녀시인 김운초(雲楚)와 류여시(柳如是)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는 리리추(李麗秋·37·여)씨다. 현재 베이징외국어대 한국어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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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씨는 한국과 중국 수교 전인 1990년 김일성대 조선어과에 입학했다. 예비과정 1년을 포함해 5년 동안 북한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리씨는 김일성대 입학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한국과 수교가 될 거니까 미리 한국어를 배우라고 조언했는데 당시에는 북한으로 가서 배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리씨가 북한으로 떠난 지 딱 2년 뒤, 한·중 양국은 외교관계를 맺었다.

졸업 후 모국으로 돌아가 한국어를 가르치던 리씨는 2000년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했다. 석사학위 역시 한·중 기녀 시인인 이매창(李梅窓)과 설도(薛濤)를 비교한 논문으로 받았다. 2005년에는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이번에 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그는 “공부하는 동안 한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남들보다 2~3배 노력한다는 생각으로 버텨냈다.”고 말했다.

리씨는 “김일성대 출신으로 서울대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아마 내가 처음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에서 한국어과 교수로 활동하며 한국의 여성 문학을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9-02-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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