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으로 치닫는 가뭄] “가뭄 경보 시스템 조속히 도입해야”

[재앙으로 치닫는 가뭄] “가뭄 경보 시스템 조속히 도입해야”

입력 2009-02-13 00:00
수정 2009-02-1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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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조언

가뭄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950년 이후 극심한 가뭄이 없어 가뭄 대비나 예보 태세가 허술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설마’하는 안일한 의식에 안주하지 말고 최악의 가뭄에 대비해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댐 더 늘려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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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가뭄 경보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뭄은 다른 재해와 달리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과 최영진 과장은 “지금까지는 가뭄에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왔다.”면서 “태풍 등 다른 재해들처럼 가뭄도 경보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우리나라의 강우 형태는 연평균 강수량의 3분의2 정도가 여름철에 집중되기 때문에 물을 저장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근본 대책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고덕구 박사는 “지금의 가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서울 및 수도권까지 제한급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면서 “최악의 가뭄 대비책은 댐 건설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낙동강 등지에서 6개의 댐이 건설되고 있다.

●해수담수화·인공강우 연구 필요

해수담수화, 인공강우 등 다양한 가뭄 관련 연구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변희룡 교수는 “당장은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져 해결책으로 기대치가 낮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 부족 문제를 공급뿐 아니라 수요관리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중부대학교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이주헌 교수는 “이상 기후에 따른 가뭄 장기화, 한계에 도달한 물 공급 등 물 부족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개개인이 물의 중요성을 깨닫고 물 절약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02-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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