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딛고 진정한 국제화 이뤄야죠”

“과거 딛고 진정한 국제화 이뤄야죠”

입력 2009-01-28 00:00
수정 2009-01-28 0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윤동주 장학금’ 만드는 日 릿쿄대 유시경 교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릿쿄대가 올해 개교 135주년을 맞아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윤동주 장학금’을 만든다.윤 시인은 1938년 연희전문에 입학한 뒤 42년 4월 일본 릿쿄대 영문학과로 유학한 뒤 43년 7월 한글로 시를 썼다는 이유로 체포돼 45년 2월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별세했다.

이미지 확대
개교 135주년을 맞아 ‘윤동주 장학금’을 만드는 일본 릿쿄대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릿쿄 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유시경(뒷줄 오른쪽) 교목과 회원들. ‘릿쿄 모임’ 제공
개교 135주년을 맞아 ‘윤동주 장학금’을 만드는 일본 릿쿄대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릿쿄 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유시경(뒷줄 오른쪽) 교목과 회원들.
‘릿쿄 모임’ 제공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릿쿄 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유시경(47) 신부이자 릿쿄대 교목은 27일 “장학금은 한·일 시민사회의 교류, 나아가 아시아 관계의 강화를 위해 비정부기구(NGO)와 비영리기구(NPO)의 연구자들에게 지원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릿쿄 모임’은 교직원과 졸업생을 중심으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윤 시인은 강제된 국제화의 시대에서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간도에서 태어나 빼앗긴 나라에서, 또 빼앗은 나라의 본토에서 공부했습니다. 과거를 딛고 진정한 국제화와 평화를 위한 차원에서 장학금을 만들게 됐습니다.”

‘릿쿄 모임’에서 윤 시인의 장학금 창설을 제안하자 릿쿄대는 아시아 관계 및 교류 강화 정책의 하나로 ‘윤동주 장학금’을 흔쾌히 수락했다. 윤 시인의 유족들로부터도 이미 ‘윤동주’ 이름을 쓸 수 있도록 동의를 얻었다. 구체적인 장학생 모집 및 지급 등의 절차는 머지않아 결정될 계획이다.

유 교목은 지난해에 이어 새달 15일 두번째 ‘윤동주 시인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추모행사에서는 예배와 함께 윤 시인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자주 불렀던 아리랑 제창과 릿쿄대 재학 시절 지은 동시 등의 시낭송도 이어진다. 특히 중국 옌볜(延邊)에서 윤 시인의 묘를 찾아낸 오오무라 마쓰오 와세다대 명예교수의 ‘윤 시인의 연구 성과’에 대한 특별강연도 갖는다.

hkpark@seoul.co.kr
2009-01-28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