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단속 매뉴얼 만들며 노하우 강의”

“마약단속 매뉴얼 만들며 노하우 강의”

입력 2009-01-24 00:00
수정 2009-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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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단속왕’ 인천공항세관 김병두 조사감시국장 명퇴

관세청에서 마약단속의 ‘달인’으로 통하는 인천공항세관 김병두(57) 조사감시국장이 이달 말 명예퇴직한다.

1981년 관세청에 첫발을 내디딘 김 국장은 서울세관, 김포세관 등에서 20년 가까이 마약류 밀수단속 업무를 전담하면서 ‘마약 단속왕’이 됐다.

그가 마약단속에 헌신하게 된 것은 1989년 미국 관세청 아카데미에서 6개월 과정으로 연수하면서 마약단속의 역동성에 묘한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약 사범은 대부분 범죄집단의 조직원이라 일이 힘들고 거칠 수밖에 없지만, 그래서 역동성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공직생활의 60% 이상을 마약단속 분야에서 보낸 동기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세관이 마약류 밀수사범을 단속하는 수사관을 확보한 시점은 1989년이었고, 김 국장은 세관의 1세대 마약 단속요원으로 활동했다.

그가 28년에 걸친 세관공무원 생활 중 마약단속 분야에서 보낸 19년 동안 적발한 마약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천억원대라고 한다. 특히 지난해 7월 인천공항세관에 부임하고 불과 6개월 동안 528억원어치의 마약류를 적발해 냈다. 이는 세관 단속실적의 70%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오랜 단속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유창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 관계기관과의 활발한 정보교류 덕분이다.

김 국장은 명예퇴직 후 관세청 연수원에서 마약단속 매뉴얼을 만들면서 후배들을 새로운 마약단속왕으로 키우기 위한 강의를 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직 국제적으로 마약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면서 “마약단속의 핵심인 국내외 관계기관 간의 정보공유와 공조수사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9-01-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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