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 맛보려 시작… 죽다 살아난 느낌”

“성취감 맛보려 시작… 죽다 살아난 느낌”

강원식 기자
입력 2008-10-04 00:00
수정 2008-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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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라톤 최고령·최단시간·최장거리 세계기록 이영정·김수원

60대 후반의 동갑내기 울트라마라토너 2명이 25일 동안 2500㎞를 완주함으로써 최단시간에 최장거리를 달리는 세계기록을 세웠다.

‘2500㎞ 세계기록추진위원회’는 3일 울산을 출발해 전국 2500㎞를 돌아 울산으로 되돌아오는 대장정에 도전한 이영정(66·전 울산 남구문화원 사무국장)씨와 김수원(66)씨가 이날 오전 10시25분 남구 울산대공원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66세 동갑내기… 25일동안 2500㎞ 완주

이씨와 김씨가 공원 광장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윤명희 울산시의회 의장과 김두겸 남구청장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이씨 등은 지난 9월9일 울산을 출발해 초인적인 체력과 정신력으로 25일 동안 날마다 20시간씩 100㎞ 이상을 달렸다. 달린 코스는 울산∼부산∼지리산∼보성∼보령∼김포∼동두천∼춘천∼인제∼양양∼강릉∼삼척∼울진∼포항∼울산으로, 남한을 한 바퀴 돈 셈이다.

한계를 뛰어넘은 도전에 성공한 이씨는 “인간에게는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성취욕이 있기 마련이며 이번 도전도 그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 시작했다.”면서 “정말 힘들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3일쯤 잠만 푹 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는 좌절을 느끼기도 했지만 ‘조금만 더 참자.’는 생각으로 이겨냈다.”면서 “죽다 살아난 느낌이어서 억만금을 준대도 다시는 뛰고 싶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기네스북 등재 절차 밟기로

이들의 대장정은 ▲최단시간(25일)에 ▲최장거리(2500㎞)를 ▲최고령자(66세)로서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바이벌) 성공한 세계기록으로 기네스북 등재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씨는 2003년에도 6일 동안 842㎞를 달려 아시아기록을 바꾸었고, 김씨는 지난해 9월 19일 동안 2030㎞를 뛰어 비공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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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8-10-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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