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 개발보단 옛모습 복원을”

“서울 중심, 개발보단 옛모습 복원을”

최여경 기자
입력 2008-08-20 00:00
수정 2008-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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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암 서울시의원 ‘서울 관광특구 활성화’ 논문으로 박사학위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것, 동양적인 것을 부각시키고 외국인들이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콘텐츠를 확대해야 합니다. 특히 서울 중심을 개발하려고만 하지 말고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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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나재암(64·종로) 의원은 19일 서울시가 목표로 정한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달성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자치구마다 초고층 건물을 세우려는 개발 중심의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복원’과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정책 제안을 한 데다, 서울시가 역점사업으로 꼽는 관광정책을 뒷받침할 만한 방안을 담은 이 논문으로 21일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때문이다.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나 의원은 1962년 명지대에 입학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졸업하지 못했다. 생계를 꾸리기 바쁜 와중에도 짬짬이 공부한 그는 이후 연세대 행정학과에 편입한 뒤 1999년과 2004년에 각각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종로신문사를 운영하고 서울시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 종로구의회 1·2·4대 의원을 거쳐 2006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이어 만학의 열정을 태워 ‘서울시 관광특구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명지대 박사학위를 받으며 46년 학구열의 결실을 이루게 됐다.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공부할 시간을 조금 더 벌 수 있었나 보다.”며 농을 던진 그는 “힘든 순간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회고했다.200여쪽에 달하는 논문은 서울을 세계적인 관광의 메카로 변모시키기 위한 이론과 국내외 관광특구의 현황, 외국인·담당공무원·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도, 다차원적 처방, 지역주민 유도방안 등을 두루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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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8-08-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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