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입시 부활? 교육 다양성? 국제中 추진 논란 가열

중학입시 부활? 교육 다양성? 국제中 추진 논란 가열

이경원 기자
입력 2008-08-20 00:00
수정 2008-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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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중학교입시의 부활 아니냐?”“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학교 설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교과부 허용전망 우세

지난 2006년에도 시교육청이 추진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교육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설립인가권을 쥐고 있는 교과부가 이번에는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과부는 9월말쯤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사교육비 부담이 더 커지고, 심지어 ‘초등학교 등급제’까지 생겨날 것이라는 극단적인 반발도 나오고 있다.

공정택 교육감이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구)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임에 성공하면서 국제중 설립이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외로 유출되는 유학 욕구를 공교육 차원에서 수용하겠다는 것”이라며 국제중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로또식 무작위 추첨 재고를”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도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울에 국제중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로또 식의 ‘무작위 추첨’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중은 또하나의 ‘귀족학교’로 부의 대물림이 고착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무상교육인 중학교의 학비가 일년에 550만원에 달하는 것도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수만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국제중 입시에 매달려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발과정의 모호함도 논란으로 남는다. 시교육청은 영어 실력을 배제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초등학교 성적 부여 방식이 모호해 객관적인 학생부 평가가 어렵다.

●초등학교 등급제 우려도

초등학교의 교과평가는 일반적으로 ‘매우잘함’,‘잘함’,‘보통’,‘노력요함’이라는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학교와 교사에 따라 그 비율은 제각각인데, 만일 일부 학교에서 국제중 입학을 위해 ‘매우잘함’을 남발할 경우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인 박모(27)씨는 “초등학교의 학생부는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국제중 입장에서도 객관성을 위해 초등학교별 실력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고교 등급제’처럼 ‘초등학교 등급제’까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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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8-08-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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