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휴대전화기로 여성의 다리 부위만 촬영한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대학생 윤모(20·여)씨와 정모(20·여)씨를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학 친구 사이인 윤씨와 정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쯤 마포구 합정동의 한 횟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이모(28·대학생)씨가 휴대전화로 자신의 다리를 몰래 촬영한 것을 알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밤새 이씨를 데리고 다니며 다음날까지 12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음날 오전 11시쯤까지 이씨를 동대문과 압구정동 일대로 끌고 다니며 고가의 옷과 액세서리 등을 사고, 자신들의 코 성형수술 비용과 피부관리 비용 600여만원 등을 대신 결제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미국 유학생인 이씨를 알게 돼 친해진 뒤 이날 세 번째 만나 술을 마시다 이씨의 ‘못된 취미’를 알게 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진 말고도 다른 여성들의 다리 사진 100여점이 이씨의 휴대전화기에 저장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협박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08-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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