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7일 저녁 8시부터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했다. 경찰 추산 3000명(집회측 추산 2만명)은 제헌절을 맞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2조를 위배하지 말고 국민여론에 따라 정부는 재협상에 임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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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인 17일 전경버스가 서울 청계광장을 에워싼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민 3000여명이 몰려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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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인 17일 전경버스가 서울 청계광장을 에워싼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민 3000여명이 몰려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경찰은 140개 중대(1만 3000여명)를 동원해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전경버스로 봉쇄하고 서울광장에서 청계천 광장까지 가는 인도와 차도 경계에도 전경버스를 세워 시민들의 거리 진출을 막았다.
대책회의는 당초 서울광장에서 열려던 촛불집회를 청계천 광장으로 옮겨 열었다. 수배 중인 박원석 상황실장은 확성기를 이용해 전화를 연결, 모인 시민들에게 “19일 큰 집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날 거리행진은 저녁 9시30분부터 청계천 광장에서 종각까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시민 500여명은 서린로터리∼종로1가∼조계사를 거쳐 일본대사관 근처에서 일본의 자국교과서 독도영유권 명기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장지열(46·회사원)씨는 “정부는 법을 운운하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건강권을 주장하는 국민들과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시청 광장에서 ‘국민주권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을 탄압하는 정부의 모든 행위는 헌법 위반, 헌법 파괴임을 널리 고발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