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책회의 압수수색 왜

경찰, 대책회의 압수수색 왜

김정은 기자
입력 2008-07-01 00:00
수정 2008-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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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30일 오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일원인 참여연대와 진보연대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40분쯤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건물의 잠금장치를 헐고 대책회의 사무실에 들어갔다. 경찰은 45분 남짓 사무실을 수색해 컴퓨터 3대와 ‘이명박 OUT’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 비옷 43포대와 깃발, 모래포대와 소화기, 방송장비와 스피커, 확성기 등 주로 집회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품을 중심으로 쓰레기봉투 20여개 분량을 압수했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컴퓨터 3대는 참여연대에서 대여한 것으로 별다른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경찰이 대책회의 압수수색에서 특별한 혐의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단순히 앞으로의 촛불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자는 의미에서 ‘압수’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대책회의 직원들이 몇명 안 됨에도 불구하고 몇만벌이나 되는 비옷을 준비하고 있는 걸 보면 이들이 불법집회를 기획하고 수많은 인원의 참가를 주도했다는 걸 알 수 있어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말했다.

진보연대 회원들이 대책회의에 참가하고 있지만, 대책회의 사무실이 있는 참여연대 사무실과는 의미가 다른 데다 압수 물품 역시 온·오프라인 서류 중심이어서 눈길을 끈다. 때문에 ‘민족해방(NL)’ 자주파가 중심이 돼 이끌고 있는 진보연대에서 조금이라도 사상과 관련된 문건 등이 발견되면 ‘색깔론’으로 몰아붙이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2008-07-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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