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촛불엔 최루 물대포”

“폭력 촛불엔 최루 물대포”

김정은 기자
입력 2008-06-28 00:00
수정 2008-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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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8명에 체포영장 발부… 대책회의는 ‘비폭력’ 호소

정부의 장관 고시 강행 이후 촛불이 과격해지고 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밤마다 촛불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으며 시위대의 폭력행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촛불집회의 과격화·폭력화 양상이 심각하다고 보고 최루액을 넣은 물대포 사용을 검토하는 등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말인 28·29일 열릴 1박2일 동안의 촛불집회에서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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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거리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새벽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거리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위가 더 격렬해지면 최루액을 넣은 물대포를 살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 전 단계로) 물대포에 형광색소를 넣어 살포한 뒤 집에까지 찾아가 전부 연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가 전경버스를 끌어내고 부수는가 하면 경찰·전경을 폭행하는 등 시위양상이 변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과 ‘2MB탄핵투쟁연대’ 백은종 공동대표 등 8명에 대해 불법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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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천막 강제 철거
서울광장 천막 강제 철거 서울시청 직원들과 용역직원들이 27일 오후 서울광장에 설치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단체들의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검찰은 이날 ‘사이버폭력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광고중단운동을 단속하기로 했다. 오는 30일에는 전국 40개 검찰청 공안부장과 형사1부장 등이 참석하는 ‘법질서 확립 전국 부장검사회의’를 이례적으로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또 촛불집회 이후 처음으로 주최측 간부인 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 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서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과 텐트를 강제로 철거했다.

당국의 강경진압 방침에 대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정부가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비민주적 행태로 최악의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부정하는 불법을 저지른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그러나 “왜곡보도를 하는 조·중·동에 대한 시위라도 평화적으로 하자.”고 호소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촛불이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건 비폭력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이고 비폭력이 정부에 더 부담을 주는 방법이니 시민들은 폭력시위를 자제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가 1주일 만에 강경 드라이브로 선회하며 소통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지민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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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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