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반려동물?가축?… ‘개고기 논쟁’ 시끌

개는 반려동물?가축?… ‘개고기 논쟁’ 시끌

입력 2008-03-31 00:00
수정 200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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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반려동물’인가,‘가축’인가.

최근 서울시가 개를 축산물가공처리법상 가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인터넷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시가 내세우는 논리의 핵심은 개를 가축에 포함시키면 보다 위생적인 도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개고기 도축과정의 잔인함 등을 이유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개를 가축으로 인정하면 개고기를 합법화하는 것”이라며 “없어져야 할 야만적인 문화를 정부에서 보호해주는 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지난 26일 동물사랑실천협회와 한국동물보호연합이 서울시청 앞에서 개고기 합법화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인데 이어,31일 인터넷 카페인 한국누렁이보호협회도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개를 가축에 포함시키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은 인터넷상에서도 논란이 돼 현재 서울시 시만참여 게시판과 다음·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토론게시판을 중심으로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개고기 식용화에 찬성하는 이들은 개도 소나 돼지와 같은 동물에 불과하며,개고기는 한국의 고유음식이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또 개고기 식용화 반대론자들이 문화의 상대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새장 속의 새’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논리가 없는 감성적인 주장만 한다.”고 비판하며 “개고기는 먹고싶은 사람만 먹으면 되는 식품에 불과한데 무조건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폭력”이라고 주장했다.이밖에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에 대한 배려없이 일방적으로 반대만 하고 있다.”(soos),“다른 동물은 먹으면서 개고기만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억지”(white) 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반면 개고기 식용화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개는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로 지정된 보호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개고기 식용은 ‘국제적 망신거리’라며 야만적인 식문화를 빨리 버려야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배홍만’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개고기 합법화 정책은 보편적 동물보호 관념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개고기를 먹는 것은 폭력적이며 비윤리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외에 “반려동물인 개를 먹는 것은 야만적”(럭셜공주),“개고기를 먹는 사람들 때문에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나빠진다.”(성공한인생)와 같은 주장도 있었다.

한편 서울시는 “(개고기 합법화 추진에 대한) 반발이 있는 만큼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개고기를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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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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