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아이들 사체는 어디서 어떻게 처리했나
숨진 두 아이가 안양8동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간이 지난해 12월25일 오후 5시쯤이고 정씨가 렌터카를 빌린 시간은 오후 9시50분. 결국 정씨가 안양8동 반지하 집에서 살해한 뒤 사체 유기를 위해 렌터카를 빌렸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경찰은 정씨 집에서 혈흔이나 범행 도구 등을 발견하지 못해 의문이 남는다. 또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가 전혀 없었고, 정씨가 범행 여부 자체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하는 진술을 하고 있어 범행 동기도 여전히 의문이다.
게다가 렌터카를 빌린 17시간 동안 12월 한겨울 꽁꽁 언 땅을, 남들의 시선을 피해 어떻게 파서 암매장할 수 있었나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에 따라 공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과 동일범인가
2006년 12월부터 한 달 새 경기 군포와 화성, 수원 일대에서 노래방 도우미 배모(47)씨와 박모(37)씨, 경리 박모(52)씨와 여대생 연모(21)씨가 연쇄적으로 사라진 연쇄실종사건이 발생했다.
군포 인근에서 대리운전을 해온 정씨는 이 사건의 용의선상에도 올랐다. 숨진 박씨와 마지막으로 만난 손님의 인상착의도 ‘혼자 노래방에 와 도우미를 부른 30대 중·후반 170㎝ 전후 남자’이기 때문에 독신에 39세인데다 신장까지 비슷한 정씨와의 연관성이 없진 않다.
하지만 범죄 전문가들은 동일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보통 성인 여성에 대한 콤플렉스나 두려움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1년 새 범행 대상 연령대가 급변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표 교수는 “부녀자 실종사건의 범인은 차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신뢰성 있는 복장과 말투 등을 사용해 성인 여성들을 차에 태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데 대리운전을 하며 궁핍하게 살아온 정씨가 동일범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