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등급 구분에 따른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같은 등급이라고 하더라도 지원하려는 모집단위에 따라 당락이 갈리거나, 어떤 영역에서 좋은 등급을 받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다. 이른바 올 정시모집 당락을 가를 3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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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능 등급 환산 점수
우선 수능 등급 환산 점수다. 대부분 대학들은 모집단위별로 수능 등급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자체 기준에 따른 점수로 환산해 반영한다. 대학별 또는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환산 점수가 다르다. 겉으로는 평균 등급이 같은 두 학생의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면 적지 않은 점수 차가 생긴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A학생은 언어, 수리 ‘가’ 1등급, 외국어 3등급, 과탐 3과목 1·3·2등급을 받고,B학생은 언어 2등급, 수리 ‘가’ 3등급, 외국어와 과탐 3과목 1등급을 받았다. 두 학생이 고려대에 지원한다면 평균 등급은 1.75등급으로 같다. 그러나 최종 환산점수는 A학생은 393.4점,B학생은 388.6점으로 5점 차이가 난다. 고려대가 언어나 외국어에 비해 수리 ‘가’ 성적에 등급간 점수 차를 크게 둬 수리 ‘가’의 등급이 좋은 A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평균 등급이 낮아도 최종 점수는 높을 수도 있다. 수리 1등급에 언·외·탐 2등급인 C학생은 평균 2등급, 수리 3등급에 나머지는 1등급을 받은 D학생은 평균 1.5등급에 해당한다.C학생이 D학생보다 평균 등급은 낮지만 환산 점수로 따지면 C학생은 394.86점,D학생은 390.29점으로 C학생이 높다.
2. 영역별 가중치·가산점
두번째는 수능 영역별 가중치와 가산점이다. 대학들은 수능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정 영역에 일정 비율의 가중치를 두거나 가산점을 주고 있다. 특히 자연계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준다. 올 정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차이가 있지만 수리 ‘가’형에 최대 15%, 과학탐구 영역에 최대 10%까지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있다.
3. 학생부 등급간 점수
마지막 변수는 학생부 등급간 점수다. 대학들의 실질반영률만 고려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학생부의 등급간 점수 차이다. 이는 특히 중·하위권 대학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등급간 점수 차가 크고 등급이 내려갈수록 점수 차도 커져 내신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반면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은 상위 등급간에는 차이를 적게 두고, 하위 등급간에는 격차를 늘려 놓고 있어 내신 성적에 따른 변별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이남렬 연구사는 “수능 성적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이젠 받은 등급을 어떻게 잘 활용해 지원 전략을 잘 짜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수험생 스스로 꼼꼼하게 따져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