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전 유엔주재 美대사 자서전서 밝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선출할 당시 막판까지 반대표를 던진 나라는 일본이라고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밝혔다.볼턴 전 대사는 5일 발간한 ‘항복은 선택이 아니다(Surrender is not an option)’라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유엔 사무총장 선출 과정을 자세하게 기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6년 7월25일 유엔 안보리의 비공식 회의에서 실시된 1차 예비투표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투표했다.”면서 처음부터 반 총장을 지지했음을 밝혔다.
이어 9월14일 실시된 2차 예비투표에서 반 후보가 찬성 14표, 반대 1표를 얻었으며, 그 당시 한국과 일본간의 외교적 긴장관계를 고려할 때 “개인적으로 반대표가 일본에서 나왔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고 밝혔다. 볼턴은 이에 따라 오시마 겐조 유엔주재 일본 대사를 만나 반 후보를 지지하도록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바꿀 것을 설득하기로 결심했다고 기술했다.
9월28일 실시된 3차 예비투표에서 반 후보가 찬성 13표, 기권 1표, 반대 1표를 얻자 볼턴 전 대사는 그 다음날 오시마 대사를 만나 반 후보에 대한 일본의 반대투표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으며 오시마 대사는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볼턴은 밝혔다. 그는 오시마 대사에게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마무리짓고, 일본이 고립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반 후보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이런 주장이 경험 많은 외교관인 오시마 대사에게 호소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2일 오시마 대사가 자신에게 아베 신조 신임 일본 총리가 그 주에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기 전까지 후보 선출을 위한 공식투표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 일본 정부가 ‘찬성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기권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투표결과 반 후보가 찬성 14표, 기권 1표로 사무총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기술했다.
dawn@seoul.co.kr
2007-11-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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