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어부지리?

신정아씨 어부지리?

이경주 기자
입력 2007-09-04 00:00
수정 2007-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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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35) 전 동국대 교수의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선임 과정에 어떤 외압도 없었다는 광주비엔날레 재단 측의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신씨를 예술감독으로 만들기 위한 요식절차였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박광태 시장이 D씨만 문제있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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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
신정아씨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은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씨의 총감독 내정 실수가 권부나 정치권의 외압설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예술감독선정위에서 추천된 후보 9명 가운데 다른 후보들은 추천 철회와 본인 고사로 제외됐고 신정아 1명만 남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수차에 걸친 선정위의 검토와 결정을 토대로 내가 직접 접촉한 뒤 면접을 보고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광태(광주시장) 명예이사장의 개입 의혹과 관련해 “신씨를 포함해 최종 후보로 선정된 3명 중에서 D(49·J대 미술대 겸임교수)씨에 대해서만 박 시장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신씨에 대해서는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씨에 대한 장윤 스님의 반어법과 관련해서는 “신앙생활을 오래했던 분으로 신씨에 대해 인간적인 연민을 느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 스님이 반어법이었다고 한다면 반어법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선정 절차는 신씨 남기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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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과 동국대 현직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다.”고 했지만 신씨의 예술감독 선임과정은 의문투성이다.

그는 당초 2기 예술감독선정소위원회가 압축한 2명의 후보 중 1명이 고사하자 2명 이상 복수 추천해 줄 것을 소위원회에 요청했다.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자 소위원회는 9명의 기존 후보를 다 추천해 이사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9명 중 유력했던 3명은 개인 사정으로 고사했고,1기 감독선정소위가 최종 후보로 뽑았던 2명은 이미 선정 보류된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1명은 일부 이사진이,1명은 박 시장의 반대로 떨어져 나갔다. 다른 후보들이 이사진의 텃세를 못 이기고 그만두거나 재단의 입맛에 안 맞는 인물들로 배제되면서 신씨가 낙점됐다는 것이다. 이는 신씨를 남겨두기 위한 고도의 수순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검찰,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곧 소환

신씨 가짜학위 파문을 수사중인 검찰은 장윤 스님이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곧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이날 신씨의 학력확인 신청서 공문이 2005년 9월 예일대에서 접수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의연 경영관리실장은 미국 포스탈서비스의 우편물 수취 영수증을 공개하면서 “해당 우편물은 예일대 우편 담당자가 9월20일 수신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담당자가 수취한 우편물이 어디로 전달됐는지를 예일대 측에 확인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강국진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2007-09-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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