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 더위 ‘역주행’

서울 8월 더위 ‘역주행’

이경원 기자
입력 2007-09-01 00:00
수정 2007-09-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 여름 8월 서울의 늦더위는 기상관측 이래 역대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기상대에 따르면 8월 하순 평균기온은 섭씨 26.9도로 1943년 28.0도,1939년 27.2도,1966년 27.0도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 또 최고기온은 초순 32.2도, 중순 33.0도, 하순 33.2도 등 8월말로 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역주행 날씨’를 보였다.8월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11일로 예년 평균의 3.3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8월 하순 열대야 일수는 3일로 1967·85년의 4일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국지성 호우에 이어 더위가 찾아오는 패턴을 보여 체감더위는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늦더위가 찾아오면서 올 여름 우리나라 해수욕장 개장기간은 가장 길었다. 일찍 더위가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전남 신안 우전해수욕장과 진도 가계해수욕장이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긴 지난 6월2일 문을 열었다. 또 8월 하순에도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의 해수욕장들은 8월말 또는 9월초로 폐장시기를 늦췄다. 부산 해운대 송정 광안리 다대포 송도 등 5개 해수욕장과 제주 함덕해수욕장은 2일 문을 닫는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건기와 우기로 구분되는 여름철 날씨 변화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해수욕장의 개장과 폐장일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수욕장 개장일이 늘어나면서 피서인파는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남해안과 동해안이 전년대비 각각 10∼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입장객은 궂은 날씨가 이어진 8월 초·중순보다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하순에 많았다.

뒤죽박죽 날씨로 에어컨, 빙과류 등 여름상품 매출도 엎치락뒤치락했다. 에어컨은 8월 하순에도 성수기 못지않게 팔려 가전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8월 초 집중호우로 습도를 낮춰주는 제습기도 ‘반짝상품’으로 많이 팔렸다. 반면 빙과류 음료업계는 궂은 날씨로 매출이 줄어 울상을 지었다.

춘천 조한종·서울 주현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7-09-01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