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으로 내신 영향력 줄인 대학들
3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200개 대학이 이날까지 2008학년도 정시 내신 실질반영률을 확정지어 제출했다. 교육부가 제시했던 ‘8월 말’ 기한을 지켰지만 갈등을 빚었던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은 실질반영률을 20%대로 정해 교육부의 30%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 등은 내신 등급에 따라 상위 등급간 점수차이는 좁히고 하위 등급간 점수 차이를 넓혀 상위권 지원자들의 내신 점수차를 좁혔다. 연세대도 등급간 점수차이를 불과 0.5점으로 해 영향력을 줄였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 내신 실질반영률이 5% 이하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였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지난해 내신 실질반영률 계산법으로 올해 입시안을 환산하면 지난해와 별로 다를 게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이번에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발표한 대학 중 500점 만점에서 470점이 기본 점수인 곳이 있는데, 지난해 계산법(학생부반영총점-기본점수/전형총점×100)대로 점수차를 전체 총점 1000점으로 나누면 실질 반영비율이 3%에 불과하다.”면서 “이 대학의 지난해 반영률이 4.1%였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실질 반영비율이 줄었다.”고 말했다.
●눈가리고 아웅?
교육부는 30%에 미치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제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그동안의 강경했던 주장과 달리 ‘눈가리고 아웅’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교육부가 대학들이 책임을 피할 수 있는 계산법을 제공했고 대학들은 이를 활용해 유리한 쪽으로 적용했다.”면서 “서로간의 입장 차이만 표출해 놓았고 결국 피해는 혼란을 겪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간 셈”이라고 비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