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가 13일 롯데마트를 통해 불티나게 팔렸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일부 점포에서는 판매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이미지 확대
美 쇠고기 구매 행렬 13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기 위해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서울역점 등 일부 매장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美 쇠고기 구매 행렬 13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기 위해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서울역점 등 일부 매장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하지만 롯데마트는 고객의 반응이 좋은 만큼 판매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이날 전국 매장에서 6t가량(1억3000만원어치)의 미국산 쇠고기가 팔린 것으로 추산했다.
개점 이후 7시간가량 팔린 미국산 쇠고기 매출은 지난주 같은 요일에 팔린 수입육 전체 매출의 3배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이날 전국 53개 매장에서 미국산 냉장 및 냉동 쇠고기를 내놓았다. 초이스급(한우 1등급과 비슷한 등급) 냉장육과 냉동육 5t씩 모두 10t가량이다. 판매가격은 냉장육의 경우 꽃갈비살이 100g당 3950원, 윗등심이 1550원이다. 한우의 절반 정도 가격이다. 호주산보다도 15%쯤 싸다.
롯데마트는 손님들이 몰릴 것에 대비, 축산코너에 별도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대를 설치하고 한 사람당 구입량을 1㎏ 이하로 제한했다. 고객들이 축산코너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점 김석원 신선식품 총괄매니저는 “개점 이후 1시간여 만에 40∼50명이 미국산 쇠고기를 사갔다.”면서 “구이용 등심이 인기”라고 말했다.
개점 직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서울역점 매장으로 들어와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축산분뇨를 뿌리기까지 했다. 서울역점과 충주점, 안성점, 광주상무점 등 4개 점포에서는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마트 축산팀 정선용 MD는 “고객들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판매량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7-07-14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