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10대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주유소에 들어와 기름을 몰래 넣고 달아나는 ‘주유소 습격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오전 4시20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의 모 주유소. 오토바이를 탄 10대 2명이 주유소에 들어왔다. 주유소 직원이 나와 기름을 넣으려는 순간 뒤따라 오토바이 7∼8대가 몰려와 경적으로 굉음을 울리며 주유소 주변을 맴돌았다.
주유소 직원이 폭주족을 말리려고 하자 오토바이들이 직원을 포위했다. 직원의 시선이 완전히 가로 막혀 바로 옆에서 소화기를 훔쳐가는 데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직원을 제압한 폭주족은 주유기로 차례차례 다가가 능숙한 솜씨로 오토바이에 기름을 채워 넣었다.
5분만에 오토바이 3∼4대가 휘발유 2만 5000원 상당을 훔치고 달아난 것이다.
범행장면은 주유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녹화됐다.
일부는 교복을 입어 10대로 추정되지만, 오토바이에는 번호판조차 달려 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름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이 매우 대담하다.”면서 “최근 이런 사건을 접해본 적이 없다.” 말했다.
경찰은 관내 주유소의 순찰을 강화하고,CCTV 화면을 토대로 울산 폭주족들을 집중 단속, 용의자를 검거할 방침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7-07-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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