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것이 왔다” 침통… 한화 비상경영 불가피

“올것이 왔다” 침통… 한화 비상경영 불가피

최용규 기자
입력 2007-05-12 00:00
수정 2007-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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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혹시나 했던 기대가 무너지면서 최악의 상황이 되자 11일 밤 한화그룹 본사에 남아있던 임직원들은 매우 침통해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서려는 한화그룹의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한화는 올 초 기업통합이미지(CI)까지 바꾸고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총수 구속이라는 돌발변수를 만나 앞날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김승연 회장 구속과 함께 한화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글로벌 사업의 좌절과 브랜드 이미지의 실추다. 한 계열사의 사장은 “한화는 최고경영자(CEO) 독립경영체제”라면서도 “해외사업이 주춤해질까봐 걱정”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해외기업 인수 및 합병(M&A), 해외투자 등 그룹이 나갈 큰 방향은 회장님이 직접 제시해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룹 분위기는 매우 침통했다. 한 직원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총수 공백 사태가 발생한 만큼 비상경영체제는 불가피해졌다. 금춘수 경영기획실장 중심으로 갈 예정이다. 김 회장도 최악의 상황을 예감한 듯 금 실장에게 뒷일을 단단히 당부했다. 김 회장은 최근 대책회의에서 “지금은 금 실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각 계열사 사장단과 잘 협조해 지금까지 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회장님이 옥중(獄中)경영을 하실 수밖에 없다.”며 “금 실장이 회장님의 재가를 받아 계열사 사장단에 전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2007-05-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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