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하루 세번 ‘노량진 광고전쟁’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하루 세번 ‘노량진 광고전쟁’

입력 2007-04-26 00:00
수정 200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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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번 노량진에서는 작은 전쟁이 치러진다. 광고지 배포 전쟁이다.

노량진역과 바로 연결돼 있는 육교를 건너면 어느 쪽으로 내려가든 광고지를 나눠주는 아주머니들의 대열과 마주치게 된다. 받지 않으려고 해도 눈이 마주치거나 움찔했다가는 어느새 광고지를 쥐게 된다. 동시에 “○○야∼ 여기 간다.(손님 받아라)”하는 대열의 첫번째 아주머니의 지시에 뒤이은 아주머니들의 광고지가 척척 품에 안긴다.10m도 못 가 이십여장의 알록달록한 광고지가 쌓인다.

인터넷이 활개치는 요즘 시대에 학원 광고지는 구닥다리다. 광고 효과도 별로 없다. 요즘엔 광고지보다는 인터넷 등에서 얻은 정보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학원들이 아주머니를 고용해 광고지를 뿌리는 이유는 “학원들간의 기싸움 때문”이라는 게 한 학원 관계자의 고백이다.

사실 노량진의 광고 전쟁은 일상적이다. 포스터 붙이기는 경찰의 단속 때문에 뜸해졌지만 건물에 플래카드만 붙여도 경쟁학원에서 사진을 찍어서 고발한다.

얼마전 한 학원은 건물 유리창에 붙인 대형 광고시트를 경쟁학원의 고발 때문에 떼어버리기도 했다.

노량진에서만 23년째 광고지를 돌리고 있는 오정분(58)씨.“이젠 얼굴만 봐도 무슨 시험을 준비하는지 보인다.”고 하니 거의 ‘무릎 팍 도사’수준이다.

처음엔 광고지 돌리는 일이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한다. 단속 나온 구청 직원을 피해 도망가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다른 학원 아줌마들과의 자리 경쟁이 주먹다짐으로 이어진 적도 여러번. 경찰만 보면 도둑놈처럼 가슴이 철렁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번 돈으로 아들, 딸을 대학까지 보냈다며 이젠 자랑스러운 아르바이트로 여긴다.

‘무릎 팍 도사’ 오씨가 수년간 노량진에서 지켜본 결과 광고지 잘 받는 학생들이 공부도 잘하고 부지런하다고 한다. 노량진 학생이라면 귀담아 들을 만한 한마디인 것 같다.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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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시 7·9급 공채 원서접수

9∼11일 경기도 9급 기술직군 원서접수

11일 대구시 공채 최종합격자 발표

15∼17일 충남도, 충북 원서 접수

18일 법무부 교정직 9급 특채 필기 합격자 발표, 중앙소방학교 소방공무원 필기 합격자 발표

20일 울산시 공채·특채, 서울시 교육청 공채 필기시험

21∼25일 국가직 7급 원서 접수

25일 국방부 공군·육군,7·9급 군무원 필기 합격자 발표, 법무부 교정직 9급 특채 최종 합격자 발표

26일 경기도 8·9급 필기 합격자 발표, 전북·경남·강원도교육청 필기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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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해당 기관에 꼭 문의바람.
2007-04-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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