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인터넷 소액결제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지난 2월 발생한 ‘씨티카드 무더기 도용 사건’ 피의자가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2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 혐의로 박모(34)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씨티카드 등 6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111장의 정보를 도용한 뒤 패스워드를 짐작해 입력하는 수법으로 1억 1300만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인터넷에 개설된 신용카드 불법할인 카페에서 입수한 폐기 신용카드 번호 1000여개를 입수한 뒤 신용카드 번호의 규칙성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용자들이 안심클릭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개인 확인 메시지를 누구나 추정 가능한 것으로 설정한 경우가 많은 점을 이용했다. 박씨는 ‘안심클릭’으로 ‘리니지’ 등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구입한 뒤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현금을 챙겼다. 박씨가 도용에 성공한 카드 111장 가운데 씨티카드가 56장으로 가장 많았다. 씨티카드 사용자들의 피해가 유난히 컸던 이유는 이 업체의 안심클릭 절차가 허술해 박씨가 집중적으로 노렸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안심클릭서비스 국내 대부분 카드사에서 2004년 2월부터 시행한 제도로,30만원 이하의 소액거래는 공인인증서 없이 카드번호·비밀번호 등 간단한 정보입력으로 가능하도록 한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방식.
2007-04-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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