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설마하다 당했다

서울시 설마하다 당했다

김경두 기자
입력 2007-04-13 00:00
수정 200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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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서울에 상륙하자 서울시가 허둥대고 있다. 전문 인력도 없다. 설마설마 하다 현실로 나타나자 어찌할 바를 모르는 형국이다.‘재선충병 후폭풍’이 강타한 12일 서울 공릉동 태릉관리소. 오전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을 비롯해 산림청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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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릉의 70∼100년산 소나무는 2만 3000그루. 이 가운데 재선충병 의심목은 모두 4그루로 노란띠가 둘러져 있다. 김덕수 관리소장은 이날 상기된 표정으로 “서울시가 내일 부랴부랴 (재선충병) 교육을 받겠다는데 교육을 이제 받는다고 재선충병에 대해 얼마나 알수 있겠느냐. 나도 7∼8번 교육을 받고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자치구 관계자는 “예찰(豫察) 전문인력도 없고, 재선충병 관련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데 방제작업 체제가 제대로 돌아가겠느냐. 지금은 예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당연히 비판의 목소리는 서울시의 안일한 대응으로 옮겨갔다. 지난 2월 남양주에서 잣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된 이후 2개월 동안 재선충병 교육은 커녕 방제작업 체계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시가 그동안 ‘설마 올까.’ 하며 ‘입으로만 방제’를 한 셈이다.

재선충병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시는 자치구의 예찰 강화를 거듭 밝혔지만 자치구의 능력으로는 소나무 재선충병을 판별하기도 쉽지 않다. 자치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직접 본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지금도 예찰을 하고 있지만 이런 수준의 예찰로는 재선충병 확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게다가 예찰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첫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된 노원구에는 예찰 인력이 8명이다. 이들이 수락산과 불암산, 초안산, 영축산 등 4개의 산을 맡고 있다.

제대로 된 예찰 활동을 기대할 수가 없다. 다른 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부 공무원들의 몰지각한 태도도 입방아에 올랐다. 김 소장은 “재선충병 교육을 받겠다는 공무원들이 ‘출장비는 줍니까.’‘점심은 제공하나요.’라는 한심한 전화 질의나 하고 있다.”며 혀를 찼다.

남양주에서 먼 거리인 태릉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돼 남산도 ‘재선충병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시 산하 남산공원관리사업소의 재선충병 방제도 미덥지 못하다. 현재 현장 고용인력 2명을 포함해 9∼10명이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지난 1월 방제대책본부 설치이후 예찰조사에서 총 1만그루의 고사목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감염 의심목 496그루에 대해서는 시료를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에 감염 여부를 의뢰 했다.”면서 “재선충병 방제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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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04-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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