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이어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가 10일 ‘3불(不)정책(기여입학제ㆍ본고사ㆍ고교등급제 금지)’ 재논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3불정책’ 홍보 릴레이에 나선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3불 폐지 요구는 학교 교육을 흔드는 것”이라며 불가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한 총장서리는 이날 교내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여입학제는 실제로 제안하는 사람도 없는 나쁜 정책이지만 나머지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등 2가지 정책은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할 수 있는 수단인 만큼 다시 논의해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능과 내신이 등급제여서 100점 맞은 사람과 91점 맞은 사람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런 제도 아래에서 학생들의 능력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때 본고사가 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류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대입정책 설명회에서 “최근 대학들이 3불정책 집어치워라, 뜯어고치라며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교육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사회지도층이 이런 방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고교등급제에 대해 ‘현대판 연좌제’로 비유하며 “이걸 과연 우리가 용납해야 하느냐. 수능과 학생부를 합쳐 얼마든지 학생을 뽑을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강국진 강아연기자 betulo@seoul.co.kr
2007-04-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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