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에서 상궁으로 강등된 뮤지컬 배우 이태원이 뮤지컬 ‘대장금’에 출연하면서 연출자에게 한 주문이다. 비언어극 ‘난타’로 세계 50개국에 진출한 송승환씨가 제작하는 뮤지컬 ‘대장금’이 5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그 모습을 나타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주인공을 맡은 이태원이 방송 드라마에서 탤런트 견미리가 열연했던 최상궁역을 맡는 등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은 ‘대장금’은 오는 5월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대장금’에는 지난해 9월 실시한 오디션에만 1238명의 응시자가 몰렸다. 이를 통해 주인공 서장금 역에는 김소현, 안유진, 최보영의 세 뮤지컬 배우가 선발됐다. 민정호 역할은 드라마 ‘주몽’의 영포왕자 원기준과 김우형이, 최상궁 역에는 이태원과 나현희가 뽑혔다.
송승환씨는 “2∼3년간 한국 창작뮤지컬이 활발히 제작됐지만 소극장에만 머물고, 대극장은 해외뮤지컬에 자리를 내줬다.‘대장금’이 성장하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대장금’은 서울과 지방공연을 끝낸 이후 동남아시아로 진출할 계획이다. 언어 문제에 대해 송씨는 동남아에는 자막을 읽는 문화가 있는 만큼 장벽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원작인 드라마가 화려한 요리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나 뮤지컬에서는 장금, 민정호, 중종, 금영 네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사랑의 아리아가 펼쳐진다.
영화음악가로 유명한 조성우씨가 작곡을 맡았다. 모두 40곡이 2시간30분의 뮤지컬을 통해 선보이며 서양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현대적 노래가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국악기가 협연하는 곡을 30%가량 넣어 사극 뮤지컬의 맛을 한껏 살린다.
제작발표회에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의 관계자들이 몰려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 ‘대장금’이 또다른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게 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