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6시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막 도착한 미니버스 2대에서 잠이 채 깨지 않은 남녀 58명이 부스스한 얼굴로 내렸다.1시간 전까지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불법카지노에서 도박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이 불법카지노를 급습했다.
검찰이 행방을 쫓는 넉달 동안에만 카지노는 강남 일대에서 개설 장소와 이름을 대여섯 차례 바꿔가며 추적을 따돌렸다.
카지노의 지분을 갖고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전북 익산에 기반을 둔 폭력배 조직으로, 이들은 매너와 보안 면에서 ‘검증된’ 도박꾼들을 소개해주는 이른바 ‘롤러’들을 통해 출입자를 통제하며 영업을 확장해 갔다. 하루에 카지노에서 순환하는 돈은 3억원대에 이르고 카지노 영업으로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수백억원대로 추산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6-07-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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