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의사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혁)는 지난달 30일 노동부에 노조 설립허가서를 제출해 3일 설립 허가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협의회가 노조 설립을 추진한 지 3년여 만에 의사들의 노조가 설립된 셈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각 병원이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전공의 수련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악용, 고작 월급 100만∼150만원을 주면서 1일 16시간의 살인적인 근무를 강요해 왔다.”면서 “전공의들의 처우개선과 법적 지위보장을 위해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노조 설립이 허가됨에 따라 전국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회원 영입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노조에 가입할지는 미지수다. 전공의들이 소속된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이 전공의들의 단체행동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진료 공백 등을 이유로 노조설립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수련병원장들은 지난 4월 성명을 통해 “대다수 병원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설립보다는 정부의 협력 아래 수련교육 환경과 근로조건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노조 설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6-07-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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