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잔’ 이어 ‘가상 드럼’ 발명한 MIT 미디어랩 정혜민씨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멀리 떨어진 연인이 함께 잔을 들면 빛을 내뿜는 ‘사랑의 잔’을 발명한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의 정혜민씨가 최근에는 움직이는 가상의 드럼(Imaginary Drum Kit)을 세상에 내놓았다.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MIT 미디어랩의 정혜민씨가 최근 발명한 움직이는 가상 드럼의 스틱과 ‘사랑의 잔’을 보여주고 있다. 등에 맨 가방의 줄에 부착된 구리판은 주변에 가상 드럼을 형성해 주는 센서다.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이 가상의 드럼은 정혜민씨가 역시 미디어랩에서 위치추적을 연구하는 정재우씨의 도움을 받아 함께 만들었다.
특히 두 사람이 만든 가상 드럼은 ‘모바일’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드러머가 움직이면 가상의 드럼 세트도 따라 움직인다. 마치 자석이 움직이면 자기장이 움직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앞으로는 록 밴드의 드러머들도 기타리스트가 무대 곳곳을 휘저으며 기타를 튕기는 것처럼 자유스럽게 위치를 바꿔가며 드럼을 두드릴 수 있게 된다.
두 사람은 등에 메는 가방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센서를 앞치마에 붙인 보다 간편한 가상의 드럼 세트도 만들어냈다.
정혜민씨는 “사랑의 잔과 마찬가지로 가상 드럼도 수업의 과제물”이라고 설명했다.
정혜민씨는 이와 함께 TV를 시청하다가 싫어하는 인물이 등장할 경우 센서가 부착된 공을 화면에 던지면 그 인물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비명까지 지르는 시스템도 개발하는 등 끊임없는 창작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정혜민씨의 발명 시리즈는 일단 올 가을부터 휴식기에 들어갈 것 같다. 올 여름에 석사과정을 마치는 정혜민씨는 “현재 유비쿼터스를 연구하는 기업에 입사하기로 하고 연봉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정혜민씨는 “미디어랩의 경우 실무 경험을 중요시한다.”면서 “2∼3년간 기업에서 일한 뒤 다시 학교로 돌아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혜민씨는 결혼 계획을 묻자 “부모님이 아직 저를 ‘애’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2006-06-08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