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21일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북한은 자기네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미국의 검증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보다 진전된 반대급부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영남대에서 ‘남북의 화해·협력과 민족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 못지않게 북·미관계를 개선하는 데 내 일같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영남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특강에서 대구와 영남대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고 정적이었던 제가 온 것은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라는 면에서 다소라도 도움이 됐으면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서지역 갈등에 대해 유식한 소리를 한다고 ‘백제, 신라’하는데 조상에 대한 모독”이라며 “약 1300년 동안 우리는 흔들림 없는 통일국가를 유지했고 아무런 지역 차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부싸움 화해 방법에 대해선 “노벨평화상을 받을 때 그런 지침은 없었다.”며 농담을 건넨 뒤 “부부간에 원만히 살아가려면 항상 상대방의 장점을 보고 칭찬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06-03-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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