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집인 줄 모르고 몰래 들어갔던 도둑들이 때마침 귀가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 이용석(35) 경사는 6일 오후 4시30분쯤 은평구 대조동 자기 집을 털려던 중국인 3인조 도둑 중 한 명을 붙잡아 관할 은평경찰서에 넘겼다. 쉬는 날이었던 이 경사는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다세대 주택 건물 앞에서 한 여자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전화하는 것을 봤다. 곧 이어 자기 집이 있는 건물 2층에서 낯선 남자가 내려오는 것도 목격했다.
수상쩍은 느낌이 든 이 경사는 재빨리 집으로 달려 올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집앞에 또 다른 남자가 어정쩡하게 서 있었다. 도둑임을 확신한 이 경사는 남자를 붙잡아 주머니를 뒤져 문을 뜯는 데 쓰는 드라이버를 찾아냈다. 이미 이 경사의 집 현관문은 손잡이가 뜯겨 있었다.
이 경사가 붙잡은 남자는 2004년 9월 강원도 모 대학으로 유학온 중국인 설모(23)씨로 밝혀졌다. 달아난 2명은 그의 고향 친구로 드러났다.
경찰은 설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2명을 쫓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6-03-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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