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 재도약 원년 열겠습니다”

“민속씨름 재도약 원년 열겠습니다”

임일영 기자
입력 2006-01-14 00:00
수정 2006-01-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태평로에서 민속씨름 재도약의 원년을 열겠습니다.”

잇단 프로팀 해체로 빈사 상태에 빠졌던 모래판은 지난해 7월 김천대회 이후 공동주최자 KBS의 발빼기와 내분으로 위기의식이 극에 달했다.

그러나 씨름인들은 힘을 모아 5개월 만에 기장장사대회를 열었다. 급한 불을 끈 한국씨름연맹은 3년 간의 장충체육관 시대를 접고, 새해 태평로 프레스센터로 둥지를 옮겨틀며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태평로시대를 맞이한 한국씨름연맹의 김재기 총재가 민속씨름 재도약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태평로시대를 맞이한 한국씨름연맹의 김재기 총재가 민속씨름 재도약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지역 연고 구도로 변해야

부흥 원년의 키워드는 지역화와 세계화. 세밑 신창건설마저 해체되며 현대삼호중공업만이 ‘프로씨름단’의 명맥을 잇게 된 데 대해 13일 김재기(69) 총재는 “경제 논리가 좌우하는 기업에만 씨름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자체와 향토 중소기업이 중심이 된 씨름단을 활성화, 지역 연고 구도로 변해야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내에 2∼3개 지자체 팀의 창단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열악한 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끌어내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동안 정부 지원의 걸림돌이 된 ‘프로’의 족쇄를 벗기 위해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정관의 프로 조항을 삭제했다.

외국선수 영입… 세계화 추진

세계화도 중요하다. 연맹은 씨름과 유사한 전통스포츠를 지닌 몽골, 스페인 등 세계 30여개국과 지도자·선수 교류를 검토중이다. 외국선수들을 모래판에 끌어들인다면 민속씨름의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의 한류로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총재는 본래 씨름과는 무관한 은행원 출신. 일반 행원에서 출발해 1990년대 초 주택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역임했다.94년 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맡으며 유료방송 시대도 열었다. 이후 8·9대 씨름연맹 총재를 역임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 총재가 모래판으로 돌아온 것은 2004년 6월. 총재직무대행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11월 14대 총재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그동안 씨름계는 파벌과 편가르기로 무너졌으나, 이젠 얽힌 실타래가 풀리고 있다.”며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국민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한 김 총재와 씨름인들의 단결된 노력으로 씨름이 오롯이 설 날을 기대해 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01-14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