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진실게임’] 서울대, 황교수연구실 폐쇄

[줄기세포 ‘진실게임’] 서울대, 황교수연구실 폐쇄

유지혜 기자
입력 2005-12-20 00:00
수정 2005-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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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결과에 대한 검증조사와 관련, 황 교수 연구실에 대해 사실상 폐쇄조치를 내렸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연구결과에 대한 인위적인 조작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주에는 서울대의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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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황우석 교수 연구팀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이틀째 조사로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수의대 연구실로 연구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19일 황우석 교수 연구팀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이틀째 조사로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수의대 연구실로 연구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서울대는 19일 “줄기세포 조사위원회가 18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면서 황 교수의 수의대 연구실을 사실상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황 교수팀 연구원 전원이 피조사자 신분이 됐으며, 조사위의 허락 없이는 모든 연구 데이터에 일절 접근할 수 없다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특별검사가 피의자를 상대로 실시하는 조치에 비유할 수 있다.”면서 “황 교수 주장이 진실이라는 게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줄기세포 연구소 운영은 전면 중단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의 교수들과 주요 연구원들로부터 컴퓨터 본체를 제출받았다.”면서 “줄기세포 및 핵을 제공한 환자의 세포가 들어있는 저온 보관용기도 봉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실 입구와 줄기세포 배양실에는 폐쇄회로(CC) TV 등을 설치,24시간 출입자에 대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조사위원과 피조사자들은 조사중 취득한 내용을 외부에 누설하면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는다는 조항이 포함된 보안계약서에 서명했다. 출입통제 기간에 부득이 실험이 필요한 연구원들은 실험목적과 시간을 명시한 출입허가 요청서를 제출해 조사위원의 승인을 얻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황 교수 연구팀원들의 연구실 및 실험실 출입은 조사위 감시 아래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서울대 조사위는 19일에도 황 교수 등 연구진을 대상으로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황 교수는 오전 9시30분쯤 조사위에 출두했다.

한편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에게 65명으로부터 900개가 넘는 난자를 받아 황우석 연구팀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황 교수팀이 지난 5월 발표한 사이언스 논문에서 18명으로부터 모두 185개의 난자를 받았다고 밝힌 데 비해 매우 많은 것이다.

노 이사장은 또 “황 교수팀이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미즈메디병원이) 자체 배양한 냉동 잉여배아줄기세포 1번 라인을 가져갔다.”며 “황 교수가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다른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도 현재 많이 퍼져 있는 4번이나 6번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장세훈 유지혜기자 shjang@seoul.co.kr
2005-12-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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