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쌀비준 반대 농민집회에 참석한 뒤 9일만에 사망한 고(故) 전용철씨의 부검 소견이 왜곡 전달됐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국과수 이원태 소장과 서중석 중부분소 분소장이 민노당 의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부검 결과가 밖으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일정한 왜곡이 있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심 수석부대표는 “경찰의 외력이나 타격이 없었다고 한 적도 없다.”면서 “직접적 사인이 전도에 의한 뇌출혈이지만 경찰의 과잉 진압과 관련되지 않은 것처럼 해석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서 분소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서 분소장은 “일선 경찰서에 부검 소견서를 제출한 것 외에는 사인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전달한 바 없다.”면서 “넘어지는 과정에서 어떤 외력이 가해졌는지는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경찰과 검찰에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수석부대표는 “경찰이 국과수의 소견을 임의로 해석해 전씨의 사인이 경찰의 과잉 진압과 상관없다는 식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최규성·한나라당 김영덕·민노당 강기갑·자민련 김낙성·무소속 류근찬 의원 등 농촌 출신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서울대 병원에 마련된 전용철씨 빈소를 방문,“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혹 규명을 위해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고 의원 서명운동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5-1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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