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 베이징서 회고록 펴낸 박세직 前 올림픽 조직위원장

[어떻게 지내세요] 베이징서 회고록 펴낸 박세직 前 올림픽 조직위원장

입력 2005-11-15 00:00
수정 2005-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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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김치파동으로 다소 껄끄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리 환경적으로 볼 때 두 나라는 순치관계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서로 관계개선이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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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직 향군회장
박세직 향군회장
박세직(72·육사 12기)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국가안전기획부장(1988년)과 서울시장(90년) 등을 거쳐 14·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국제환경노동문화원 이사장과 육사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마을’ 총재,‘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2080CEO포럼’(대표 박봉규)에서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한 뒤 돌아왔다. 이 자리에서 지난 90년에 발간된 자신의 저서 ‘하늘과 땅 동서가 하나로’의 중국어판 ‘나는 서울 올림픽을 이렇게 기획했다’의 출간 기념식도 가졌다. 아울러 그동안 애지중지 보관해왔던 서울올림픽 성화봉 전달식도 가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씨를 만났다. 양복 상의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있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오래전부터 항상 태극기 배지를 다는 습관이 생겼다. 우리라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열심히 애국운동을 벌어야 하지 않느냐.”며 웃는다.

이어 중국에 다녀온 것과 관련,“최근 김치문제로 양국은 똑같이 망신당한 셈이 됐다. 하지만 좋든 나쁘든 양국은 늘 관계개선을 통해 서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중 우호의 밤’ 행사도 그런 취지에서 열렸고 중국측 역시 많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살려 다음달 8일 서울에서 ‘한·중 우호의 밤’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중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83년 5월5일. 춘천 인근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불시착 사건때였다. 당시 안기부 해외담당 2차장으로 기체와 승무원 등의 신속한 송환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측 관계자들과 가깝게 접촉하면서 인간적 환대를 받기도 했다. 이후 86년 서울 아시안게임때 중국이 참가하면서 양국간 교류로 이어졌고, 결국 88년 서울올림픽때 구소련과 동구권 국가들이 참여해 동서 냉전을 해소하는 기폭제가 됐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한반도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아울러 서울평화상을 제정하게 됐지요. 또 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때 당시 강영훈 총리에게 건의해 팩스와 자동차를 제공하는 등 민간외교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는 한·중 교류뿐만 아니라 ‘한·일 기독교문화협의회’‘한·미 우호협회’‘한·미 군사연구회’ 등에서 고문직을 맡아 친선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동네(서울 평창동)에 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금진호 전 상공부장관 등과 ‘평창이웃모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나이보다 훨씬 젊게 보인다고 하자 “동네 단골 목욕탕에서 헬스와 요가, 맨손체조 등을 즐긴다.”고 대답했다. 요즘들어 차기 재향군인회 회장 선거(2006년 4월)에 나가라는 주위 권유가 많아 심사숙고 중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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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2005-11-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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