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정감사에서 서울대가 기업체별 기부금 현황 등 일부 국회의원 요구자료에 대해 제출을 거부, 기업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6일 “서울대에 출연되는 기부금을 관리하는 ‘서울대 발전기금 재단’의 2002년 이후 기업체별 기부액과 기부일, 기부목적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서울대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기업체의 기부금 현황이 공개될 경우 향후 후원회 모금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므로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서울대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요구한 ‘2000년 이후 연도별 기업체 기부금 현황, 고액기부자 명단’ 역시 “해당정보가 공개되면 법인의 경영과 정당한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서울대가 기부금 모금을 위해 지나치게 기업체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 의원측은 “기부금을 받는 것이 창피한 일도 아니고, 다른 대학들도 내역을 공개하는 마당에 서울대만 이를 거부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면서 “정당한 목적으로 쓰였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서울대는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이 요구한 ‘2006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중 학생부 및 면접고사 배점 반영비율’ 역시 제출하지 않았다.
아직 수시 2학기 전형을 실시하는 중이라 공개하기 곤란하다는 이유였지만, 본고사 부활 논란 등 도마에 올랐던 예민한 사안에 대해 피해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5-10-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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