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수사권 조정에 한창인 검찰이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던 서울중앙지검 박모 검사가 적발한 경찰과 실랑이를 하다 수갑까지 찬데 이어 지난달 31일 인천지검 이모 부장검사가 술에 잔뜩 취해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검찰 수뇌부는 경찰의 자정노력과 비교되는 검사들의 추태로 여론이 악화될까 고심하고 있다.
지난 1일 이런 사례들을 보고받은 김종빈 검찰총장은 “총장은 술조심하라고 하는데 일선에서는 일을 저지른다.”며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의 한 간부는 김 총장이 경찰과 수사권 조정이 한창인 때 부하 검사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올라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총장이 지난달 폭탄주와 골프를 자제하라고 말한 것은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사고를 치지 말라는 뜻이었다.”면서 “연이은 사고로 총장의 충격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2005-08-0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