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대구에 20일 찜통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사랑의 소나기’가 흠뻑 내렸다.
‘사랑의 소나기’가 적신 곳은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대구SOS아동보호센터.
버려진 영·유아들을 돌보고 있는 이곳의 후원계좌에 1000만원이라는 거액의 뭉칫돈이 입금됐다.
그동안 후원자라곤 단 한명도 없었던 SOS보호센터측은 ‘은행측의 실수이거나 뭔가 잘못된 일’이라며 몇번인가 확인을 해 보았지만 은행측의 실수도 뭔가 잘못된 일도 아니었다.
성금을 몰래 보내준 사람들은 인터넷 오디오 동호인들의 모임인 실용오디오(www.enjoyaudio.com)회원들이다.
중고 오디오를 팔고 사거나 음악 관련 정보를 나누고 있는 회원들은 그동안 어려운 이웃을 돕자며 사랑나눔장터를 개설, 운영해 왔다. 회원 누군가가 자신이 갖고 있던 중고 오디오 기기와 음반 등을 사랑나눔장터에 기증하면 경매방식을 통해 회원 누군가가 이를 구매한 뒤 구매대금을 성금으로 한데 차곡차곡 모아왔다.
전국에서 얼굴도 모르는 회원들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릴레이식으로 사랑나눔에 동참,6개월 만에 1000만원을 모아 이를 SOS보호센터에 보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대구SOS아동보호센터는 태어나자마자 길거리에 버려지거나 학대받은 아동, 가정해체나 부모의 방치로 오갈 데 없는 영·유아 18명을 돌보고 있지만 빠듯한 살림살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현주(33) SOS아동보호센터 사무국장은 “모두 무더위로 지쳐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랑의 소나기’가 내려 아이들을 돌보는 데 더 정성을 쏟게 됐다.”면서 “버림받아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의료 및 교육비로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곳에 소문없이 성금을 보낸 후 사랑나눔장터에는 ‘다시 1000만원을 모아 다른 곳을 돕자.’면서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던 오디오 기기와 음반 등을 흔쾌히 내놓는 회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회원 황보석(충북 청주시)씨는 “각박한 세상이지만 아직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씩 나누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무더위 속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다른 곳에도 넉넉한 사랑의 소나기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사랑의 소나기’가 적신 곳은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대구SOS아동보호센터.
버려진 영·유아들을 돌보고 있는 이곳의 후원계좌에 1000만원이라는 거액의 뭉칫돈이 입금됐다.
그동안 후원자라곤 단 한명도 없었던 SOS보호센터측은 ‘은행측의 실수이거나 뭔가 잘못된 일’이라며 몇번인가 확인을 해 보았지만 은행측의 실수도 뭔가 잘못된 일도 아니었다.
성금을 몰래 보내준 사람들은 인터넷 오디오 동호인들의 모임인 실용오디오(www.enjoyaudio.com)회원들이다.
중고 오디오를 팔고 사거나 음악 관련 정보를 나누고 있는 회원들은 그동안 어려운 이웃을 돕자며 사랑나눔장터를 개설, 운영해 왔다. 회원 누군가가 자신이 갖고 있던 중고 오디오 기기와 음반 등을 사랑나눔장터에 기증하면 경매방식을 통해 회원 누군가가 이를 구매한 뒤 구매대금을 성금으로 한데 차곡차곡 모아왔다.
전국에서 얼굴도 모르는 회원들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릴레이식으로 사랑나눔에 동참,6개월 만에 1000만원을 모아 이를 SOS보호센터에 보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대구SOS아동보호센터는 태어나자마자 길거리에 버려지거나 학대받은 아동, 가정해체나 부모의 방치로 오갈 데 없는 영·유아 18명을 돌보고 있지만 빠듯한 살림살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현주(33) SOS아동보호센터 사무국장은 “모두 무더위로 지쳐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랑의 소나기’가 내려 아이들을 돌보는 데 더 정성을 쏟게 됐다.”면서 “버림받아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의료 및 교육비로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곳에 소문없이 성금을 보낸 후 사랑나눔장터에는 ‘다시 1000만원을 모아 다른 곳을 돕자.’면서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던 오디오 기기와 음반 등을 흔쾌히 내놓는 회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회원 황보석(충북 청주시)씨는 “각박한 세상이지만 아직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씩 나누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무더위 속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다른 곳에도 넉넉한 사랑의 소나기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5-07-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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