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고성 산불의 후유증으로 올 여름철 홍수·태풍에 의한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돼 체계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들 산불 상습지역에 사후대책이 미흡해 2002년 태풍 루사,2003년 매미로 인해 대형 2차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국립방재연구소 심재현 연구 1팀장과 강릉대 토목공학과 박상덕, 생물학과 이주송 교수 등은 이번 화재 지역을 긴급 방문, 이같은 2차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과 시설 보강책을 강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폐허된 낙산사
폐허된 낙산사
헬기에서 내려다 본 낙산사 경내. 왼쪽 하단에 칠층석탑이 보이지만 석탑 앞뒤에 있던 동종과 원통보전은 불에 타 없어졌다. 오른쪽에 보이는 의상교육관은 화마가 비켜가 상태가 양호하지만 그 앞에 있던 종무소·무설전 등은 모두 소실돼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준다.
양양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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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된 낙산사
폐허된 낙산사
헬기에서 내려다 본 낙산사 경내. 왼쪽 하단에 칠층석탑이 보이지만 석탑 앞뒤에 있던 동종과 원통보전은 불에 타 없어졌다. 오른쪽에 보이는 의상교육관은 화마가 비켜가 상태가 양호하지만 그 앞에 있던 종무소·무설전 등은 모두 소실돼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준다.
양양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 교수는 “이번 산불로 양양지역의 식생(식물군)이 다 타고 토양의 접합력이 약해져 루사나 매미보다 규모가 작은 호우에도 극심한 토사유출과 이로 인한 홍수재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화재 이후 중장비 등을 동원한 무분별한 복구 정책은 산불보다 더 심각하게 산림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식생 회복 속도, 토양침식과 토사유출 가능성, 경제성 등을 고려한 종합대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후 완전진화 단계에 접어든 양양·고성 산불로 건물 246채와 임야 400㏊가 불에 탔고, 낙산사가 전소되면서 동종, 원통보전 등 보물 2점과 유형문화재 4점이 소실됐다고 밝혔다. 또 146가구 323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강원도 산불발생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지를 검토 중이다.
양양 조한종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2005-04-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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