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부정입사 120명 24억 줬다”

“기아 부정입사 120명 24억 줬다”

입력 2005-02-15 00:00
수정 2005-02-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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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은 14일 2003∼2004년 이 회사 비정규직 입사자 1226명 가운데 돈을 건넨 부정 입사자가 120명이고 이들이 건넨 금품은 24억 3700만원이라고 밝혔다.1인당 청탁대가로 2000만원을 건넨 셈이다.

검찰은 또 채용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압력을 넣은 노조간부 10명, 회사 인사·노무 담당자·스포츠동호회 회장 등 직원 3명과 브로커 6명 등 19명을 구속하고 혐의가 가벼운 노조간부 2명과 브로커 11명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입사자의 범죄경력 자료를 조회해 준 경찰 공무원과 자료를 취득한 광주공장 전 인사실장 등 2명도 불구속 기소돼 이번 사건과 관련, 입건된 사람은 모두 34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노조간부 12명은 입사 희망자 109명으로부터 16억 2400만원을 챙겼다. 회사 직원 3명은 11명으로부터 1억 2200만원을 받았고 브로커 17명은 69명으로부터 15억 6500만원을 수수해 6억 9100만원을 가로챘다.

그러나 검찰은 추천자로 입사 기록부에 올라 있는 공직자 21명 가운데 19명은 금품수수와 압력행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2명은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부정입사자는 자수 등을 감안해 형사입건치 않고 회사에 명단 등을 통보키로 했다.

돈을 받은 노조간부들은 대부분 부동산이나 주식취득 등 개인용도에 사용했고 일부 노조 대의원은 차기 노조지부장 선거를 위해 돈을 비축해 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러나 이 돈이 상급노조나 본부 노조에 흘러 들어간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5-02-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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