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검사가 자신이 맡은 폭행 혐의 소년의 딱한 사정을 듣고 온정을 베푼 사실이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한명관) 최정숙(37·사시 33회) 검사.
최 검사는 지난달 중순 친구의 뺨을 때려 고막을 터뜨린 혐의로 입건된 김모(16)군 사건을 맡아 조사하던 중 김군의 딱한 집안 형편 등을 전해듣게 됐다. 김군의 가족은 어머니가 가출하고, 아버지는 중국집 주방보조원으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던 상태. 빚쟁이들의 독촉을 피해 쫓기듯 이사를 다녀 주민등록도 말소됐다. 학비를 내지 못해 학교도 제대로 다니기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화장실에서 홧김에 급우를 때렸던 것. 이 사고로 김군은 자퇴했다.
최 검사는 김군이 폭행하게 된 경위가 우발적이었던 점 등을 감안,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 우선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아울러 김군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주민등록을 살려준 것은 물론 다른 고등학교에 재입학도 주선했다. 또 등록금 등으로 쓰라며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70만원을 건넸다. 이같은 선행은 검찰 직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게 됐지만 최 검사는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최 검사는 지난달 중순 친구의 뺨을 때려 고막을 터뜨린 혐의로 입건된 김모(16)군 사건을 맡아 조사하던 중 김군의 딱한 집안 형편 등을 전해듣게 됐다. 김군의 가족은 어머니가 가출하고, 아버지는 중국집 주방보조원으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던 상태. 빚쟁이들의 독촉을 피해 쫓기듯 이사를 다녀 주민등록도 말소됐다. 학비를 내지 못해 학교도 제대로 다니기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화장실에서 홧김에 급우를 때렸던 것. 이 사고로 김군은 자퇴했다.
최 검사는 김군이 폭행하게 된 경위가 우발적이었던 점 등을 감안,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 우선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아울러 김군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주민등록을 살려준 것은 물론 다른 고등학교에 재입학도 주선했다. 또 등록금 등으로 쓰라며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70만원을 건넸다. 이같은 선행은 검찰 직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게 됐지만 최 검사는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2004-12-24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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