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에 사다리꼴…구세군 냄비도 바뀐다

손잡이에 사다리꼴…구세군 냄비도 바뀐다

입력 2004-11-29 00:00
수정 2004-11-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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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냄비’가 1965년 이후 처음으로 바뀐다.

구세군의 새 자선냄비(왼쪽).오른쪽 옛 냄비…
구세군의 새 자선냄비(왼쪽).오른쪽 옛 냄비… 구세군의 새 자선냄비(왼쪽).오른쪽 옛 냄비와 달리 손잡이가 달려있고 밑부분이 더 넓어 실제 냄비모양과 흡사하며 철제라서 견고하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구세군 대한본영은 다음달 2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76개 지역에 설치할 자선냄비 211개를 모두 교체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바뀌는 자선냄비는 독일 주방용품 전문업체인 휘슬러사로부터 받은 철제제품으로, 모금함의 모양이 직사각형에서 사다리꼴로 바뀌었다. 또 양 옆에는 손잡이와 잠금 장치가 달렸다. 전체적으로 구형보다 실제 냄비의 모양에 더 가깝게 매끈하고 세련되게 제작됐다. 지지대의 높이와 폭은 기존의 자선냄비와 똑같으며, 한 개당 20만원꼴로 모두 6000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기존 자선냄비는 양철 제품으로 구세군에서 자체 제작·사용해왔다.

1891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자선냄비는 우리나라에 1928년 나무막대를 지지대로 쓰고 가마솥을 매달아 모금하는 형태로 등장했다.1965년 자선냄비를 양철로 바꾼 이후 그대로 써왔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너무 낡아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구세군 안건식 홍보부장은 “자선냄비는 일제시대, 한국전쟁, 보릿고개 등을 지나면서 국민들과 고락을 함께 해왔다.”면서 “사상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자선냄비 교체가 성금모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세군은 다음달 2일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6주년 시종식’을 갖는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24억원이다. 지난해에는 23억 7000만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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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2004-11-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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