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정안면 보물리에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조부모 무덤이 파헤쳐지고 유골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오전에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비서실로 부산 사투리를 쓰는 40∼50대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김 회장과 통화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자는 자신을 보물리 선산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김 회장 조부모의 유골을 가져갔다며 통화를 요구했으나 김 회장이 자리에 없다는 답을 듣고는 전화를 끊었다.”면서 “선산 관리인 원모(68)씨가 확인해 보니 조부 묘가 3분의1쯤 파헤쳐졌다.”고 덧붙였다.1966년 세상을 떠난 김 회장 조부의 무덤은 충남 천안시 청당동에 있었으나 1995년 조모가 조부를 뒤따르면서 공주에 합장했다. 경찰은 전화를 건 사람의 신원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1999년 3월에는 울산에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부친의 무덤에서 유골을 가져갔던 30∼40대 남자 2명이 8억원을 요구하다가 대전에서 붙잡힌 일이 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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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2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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