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무제한 이용’ 정기권

지하철 ‘무제한 이용’ 정기권

입력 2004-07-05 00:00
수정 2004-07-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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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한 시민들의 요금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지하철 월 정기권을 3만 52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4일 시청 별관에서 대중교통체계 개편 보완 종합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이명박 서울시장은 4일 오후 시청별관에서 이번 교통체계 개편 혼란에 대한 대 시민 사과문 발표를 통해 “버스 노선과 운영방식,요금체계 등 전면적인 변화의 와중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시민들의 불편에는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과했다.

이 시장은 통합거리비례제에 따라 합리적으로 지하철 요금을 조정했으나 장거리 구간을 많이 이용하는 시민의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본료 800원 하루 2차례 왕복(1600원),주 5일 근무 기준(월 22일)으로 3만 5200원짜리 월 정기권을 발매한다고 설명했다.시외 구간을 운영하는 철도청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발표를 늦췄지만 서울시부터 먼저 시행한다는 얘기다.따라서 서울시지하철공사(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운영하는 구간이 아닌 경우에는 요금을 따로 내야 한다.버스로 갈아탈 때도 마찬가지다.

이 시장은 버스 정기권에 대해서는 환승하지 않을 경우 기본요금만 받고 있어 적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5일부터는 대중교통불편신고센터(080-828-5656)도 운영한다.

밀어붙이기 식으로 시험을 거치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 이 시장은 “미룬다고 해서 문제점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한꺼번에 60여종에 이르는 각종 기존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복잡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처음 적용했을 때 문제점이 생길 수 있지만 새 교통카드 개발,운영권을 쥔 LG 쪽에서 해도 괜찮다고 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사실상 서울시와 시행 업체가 치밀한 준비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하지만 지난달 30일 요금정산이 끝난 새벽 2시부터 아침 첫 운행 전까지 2시간 남짓한 사이에 2만 600여개의 단말기를 새 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현장 전수(全數)실험이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이해를 당부한다고 이 시장은 거듭 밝혔다.버스노선을 시장경제원리에 맡기지 않고 무리하게 교통체계 개편을 서둘렀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되면 현재 노선의 절반은 자연스레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강남대로 구간에는 일부 경기도 광역버스 등을 일반 가로변으로 돌려 운행토록 하되 정류소에서 승객을 승·하차시킨 뒤 소통상황을 봐가며 중앙버스전용차로로도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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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4-07-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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