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조경디자인 진양교 박사

‘서울광장’ 조경디자인 진양교 박사

입력 2004-04-27 00:00
수정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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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이 대청마루에서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을 감상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타원형 잔디밭 주변의 돌포장길은 마루짜는 개념으로 깔아 놓았습니다.새로 태어날 서울광장은 전체적으로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철학을 담고 있지요.”

진양교 前서울시립대 조경학부 교수
진양교 前서울시립대 조경학부 교수


진양교(49·전 서울시립대 조경학부 교수) 박사는 이번 주말 선보일 ‘서울광장’의 설계·디자인을 맡은 주인공이다.현재 막바지 손질이 한창인 시청앞 광장을 새로운 시민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총연출을 맡은 셈이다.

그는 “광장면적 4480평 중앙에 장축 104m,단축 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한다.”고 말했다.그는 “원래 보름달은 둥근 원형이지만 원형은 이미 완성된 형태이기 때문에 성장과 발전의 의미가 없다.”면서 “발전 가능성에 중점을 두기 위해 미완성 형태의 타원형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잔디광장은 향후 얼마나 즐겨 쓰느냐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변경할 수 있도록 그 여지를 남겨 놓았다고 덧붙였다.예를 들어 10년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경우 그 욕구에 맞게 리모델링이 가능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잔디밭이라고 하면 그동안 못들어가게 하고 관리만 하는 식으로 인식돼 왔습니다.그러나 서울광장의 잔디밭은 뒹굴기도 하고 일광욕도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시민의 놀이 공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는 이어 “대청마루는 온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화합의 장소이며,이같은 컨셉트에 맞춰 서울시민이 가족처럼 모여 보름달을 보며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전체적인 디자인과 설계가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잔디밭 주변을 따라 생긴 붉은색의 회북석 포장길도 이같은 취지에 부응하도록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진 박사는 또 덕수궁쪽 돌포장길 밑에 설치된 바닥분수(9.5m×9.5m)도 새로운 볼거리라고 귀띔한다.그는 “바닥에서 물이 올라오는 형태의 새 분수는 60㎝에서 6m 높이의 물줄기를 뿜어내며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물줄기가 없을 때에는 그냥 보도형태로 유지되는데 이는 겨울철에 공간만 차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야간에는 45개의 흰색 조명등이 주변을 훤히 밝혀준다.

79년 서울시립대 조경학과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학석사,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주요 참여작품으로는 올림픽공원과 월드컵 밀레니엄 공원 등이다.현재는 ‘서울광장’외에 청계천 복원공사의 구간 기본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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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자 km@seoul.co.kr˝
2004-04-2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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