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민운동협 ‘…웃는 아파트’ 캠페인

문화시민운동협 ‘…웃는 아파트’ 캠페인

입력 2004-03-12 00:00
수정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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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회원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웃는 아파트,인사하는 엘리베이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
11일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회원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웃는 아파트,인사하는 엘리베이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
‘인사와 미소,칭찬의 마법을 아시나요.’

서울 평창동의 한 빌라에 사는 개그맨 이용식씨.그는 집을 나설 때마다 이웃들에게 ‘마법’아닌 마법을 건다.미소와 함께 ‘안녕하세요.’라며 건네는 인사는 그의 아침을 밝게 매일 새롭게 한다.

웃음을 만들고 전하는 게 직업이지만 그도 처음부터 먼저 인사를 건네기는 쉽지 않았다.변화는 지난해 가족 중에 환자가 생기면서 일어났다.

TV를 통해 알려진 그도 한밤중에 도움을 요청할 마땅한 이웃사촌이 없었다.위층에 의사가 산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에 동참한 이씨는 인사 한마디,미소 하나가 이웃의 마음을 여는 큰 힘이라고 믿는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이영덕 전 국무총리)는 11일 밝은미소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에서 아파트벽·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한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시작했다.

●인사!미소!칭찬! 세상을 바꿉니다

‘웃는 아파트,인사하는 엘리베이터’의 출발은 이웃이다.인사와 미소,칭찬이 닫힌 공간의 아파트를 열린 공간으로,이웃간의 벽을 허무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먼저 건네는 인사와 칭찬 한마디,미소 하나가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됐다.협의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에서 싹튼 문화시민 의식의 불씨를 공동체 문화로 꽃피울 것을 제안했다.

협의회 이진배 사무총장은 “모든 국민의 62%가 아파트,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지만 콘크리트벽에 갇혀 불과 2∼3m 떨어진 이웃과도 인사를 나누지 않는 게 현 세태”라면서 “인사와 미소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친절한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웃의 마음을 여는 시작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를 맡은 서울시 녹색어머니연합회,안전실천어머니지도자회 등 회원단체와 아파트 부녀회 등 100여명이 솔선해서 참여했다.평소 낯이 익었지만 서로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주민들은 각 동에 있는 엘리베이터마다 인사·미소·칭찬 스티커를 함께 붙이면서 정담을 나눴다.

개그맨 이씨와 가수 김혜영씨가 행사를 이끌자 아파트는 주민들의 장기자랑 등 이웃이 함께 손을 잡고 즐기는 무대로 변했다.부녀회장 손영심(51)씨는 “아이들도 같은 아파트 어른들에게 인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이웃들과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는 서울 25개 지역 1만 1706동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펴고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으로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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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환기자 sunstory@˝
2004-03-1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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